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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이렇게 쓰는가
영어 회화 연습을 부탁하면 흔히 AI가 혼자 말을 잇습니다. 질문을 던져 놓고 모범 답안까지 붙이거나, 한 번에 다섯 문장을 쏟아 놓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버립니다. 대화라기보다 읽기 자료가 되어 정작 내가 말할 자리는 사라집니다. 이 프롬프트는 말할 차례와 교정할 시점을 미리 정해 그 일을 막습니다.
역할과 맥락이 첫 두 문단에 나뉘어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. 역할만 주면 AI는 친절한 선생님으로 돌아가 문법을 설명하고, 장면만 주면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 말투가 어정쩡해집니다. 입국 심사관은 짧고 사무적으로 묻고, 식당 종업원은 권합니다. 이 차이가 실제 상황에서 듣게 될 문장을 결정합니다.
세 번째와 네 번째 문단은 대화의 리듬을 정합니다. "한 번에 한 차례", "2~3문장"이 없으면 대화는 곧 독백이 됩니다. 해석을 붙이지 말라는 조건은 눈이 한국어로 먼저 가는 것을 막고, "힌트"라는 탈출구를 대신 열어 둡니다.
마지막 문단의 제약이 이 프롬프트에서 가장 중요합니다. 말할 때마다 고쳐 주면 문장이 끊겨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. 교정을 "체크"라는 신호 뒤로 미뤄 두면, 흐름을 타며 말하고 나중에 몰아서 다듬는 순서가 됩니다. 같은 장면을 몇 번 반복하며 조건을 바꿔 이어 가면 표현이 몸에 붙습니다.
용어가 낯설면 아하AI에서: role-prompting, persona
나쁜 예와 비교
영어 회화 연습하자. 공항에서 입국 심사받는 상황으로 해줘
첫 답부터 심사관의 질문과 예시 답안, 유용한 표현 목록이 한꺼번에 나옵니다. 제가 문장을 만들어 볼 틈이 없고, 어렵게 답을 쓰면 바로 문법 지적이 들어와 대화가 세 번을 못 넘기고 끊어집니다. 장면도 곧 흐려져 나중에는 그냥 영어 잡담이 됩니다.
변형
면접이나 발표처럼 질문이 정해진 자리를 대비할 때
당신은 {{상대 역할}}입니다. 장면은 {{상황}}입니다. 실제로 나올 법한 질문을 하나씩만 영어로 던지고 제 답을 기다려 주세요. 제 답이 짧으면 "Could you tell me more about that?"처럼 한 번 더 파고들어 주세요. 질문 다섯 개가 끝나면 그때 제 답변에서 고칠 표현을 정리해 주세요.
제 영어 수준은 {{내 영어 수준}}입니다.
꼬리 질문을 넣은 것은 실제 면접에서 한 번 더 묻기 때문입니다. 첫 답만 준비하면 두 번째 질문에서 막힙니다.
들은 말을 못 알아들었을 때를 연습할 때
당신은 {{상대 역할}}입니다. 장면은 {{상황}}입니다. 원어민이 실제로 말하는 속도와 축약형(gonna, wanna 같은)을 그대로 써 주세요. 제가 "다시"라고 쓰면 같은 말을 더 천천히, 쉬운 단어로 바꿔 말해 주세요. 제 영어 수준은 {{내 영어 수준}}이니 문장 길이는 유지해 주세요.
교과서 문장만 연습하면 현장에서 못 알아듣습니다. 되묻는 연습을 함께 넣었습니다.
모델별 주의
음성 대화를 지원하는 앱에서 그대로 쓰면 말하기 연습이 됩니다. 텍스트로 할 때는 답을 소리 내어 읽은 뒤 입력하세요
대화가 길어지면 앞의 규칙을 잊고 다시 길게 말하는 모델이 있습니다. "규칙대로 2~3문장으로"라고 한 번 짚어 주면 돌아옵니다. 스무 번쯤 주고받은 뒤에는 새 대화를 열고 프롬프트를 다시 붙여 넣는 편이 깔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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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수정 2026-09-02 · 잘못된 점이 있나요? 알려 주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