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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이렇게 쓰는가
소설 플롯 짜기 프롬프트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아이디어 한 줄을 던지고 곧바로 "줄거리 만들어 줘"라고 하는 것입니다. 정보가 모자라면 AI는 빈자리를 자기가 가장 많이 본 이야기로 메웁니다. 주인공은 사고로 가족을 잃고, 중반에 비밀이 밝혀지고, 마지막에 화해합니다. 이 프롬프트는 그 자동 완성이 시작되기 전에 손을 한 번 들어 올립니다.
세 번째 문단이 그 손입니다. 바로 쓰지 말고 되묻게 해서, 내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을 내 입으로 말하게 만듭니다. 여기서 나오는 질문 세 개는 대개 "주인공이 이 일을 지금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" 같은 것들이라, 답을 적는 동안 이야기의 절반이 정해집니다. 역할을 합평 강사로 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. 작가 역할을 주면 AI는 문장을 쓰고 싶어 하지만, 합평 강사는 먼저 구멍을 봅니다.
네 번째 문단은 일을 세 단계로 쪼갭니다. 욕망과 장애물을 한 문장으로 못 박고, 장면을 시간 순으로 늘어놓고, 그다음에 막을 나눕니다. 단편소설 줄거리 만들기를 한 번에 시키면 AI는 막 이름부터 정해 놓고 거기에 맞는 사건을 지어내지만, 이 순서로 가면 사건이 먼저 있고 구조가 나중에 붙습니다.
형식 문단에서 장면을 한 문장으로 제한한 것은 초안 단계에서 묘사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. 문장이 예뻐지면 구조가 나빠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. 마지막 제약 문단의 [추가한 설정] 표시는 내 아이디어와 AI가 보탠 부분을 나중에 구분하기 위한 것이고, 흔한 마무리를 미리 빼 두면 후보가 처음부터 다른 곳에서 시작합니다.
용어가 낯설면 아하AI에서: role-prompting, chain-of-thought
나쁜 예와 비교
이 아이디어로 단편소설 줄거리 짜줘
세탁소에 20년째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코트가 한 벌 걸려 있다.
이렇게 물으면 코트 주인이 누구인지, 왜 안 찾아갔는지를 AI가 알아서 정해 버립니다. 대개 사별한 가족이나 실종된 연인이 나오고, 결말은 편지 한 통으로 정리됩니다.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와 다른데 어디서 갈라졌는지 짚기 어려워, 고치기보다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됩니다.
변형
이미 있는 초고의 구조를 점검할 때
저는 {{장르}} 단편 초고를 {{분량}} 분량으로 써 두었습니다. 주인공은 {{주인공}}입니다.
아래 줄거리를 읽고 새로 쓰지는 말아 주세요. 대신 ① 주인공이 원하는 것이 몇 번째 문장에서 드러나는지 ② 중간에 힘이 빠지는 지점 ③ 결말이 앞에서 심어 둔 것으로 설명되는지, 세 가지만 짚어 주세요. 그다음에 가장 급한 한 가지를 고치는 방법을 두 가지 제안해 주세요.
""" {{아이디어 한 줄}} """
초고가 있을 때는 다시 짜는 것보다 어디가 무너졌는지 찾는 편이 빠릅니다. "새로 쓰지 말라"를 넣지 않으면 AI가 곧바로 고쳐 쓴 버전을 내놓습니다.
결말만 여러 개 받아 볼 때
{{장르}} 단편의 마지막 장면 후보를 5개 써 주세요. 주인공은 {{주인공}}이고, 이야기의 씨앗은 아래와 같습니다.
후보마다 한 문단(3문장 이내)으로 쓰고, 그 결말이 앞에서 무엇을 심어 두어야 성립하는지 한 줄씩 덧붙여 주세요. 다섯 개는 서로 감정의 방향이 달라야 합니다.
""" {{아이디어 한 줄}} """
결말이 막힐 때만 쓰는 변형입니다. "무엇을 심어 두어야 하는지"를 함께 받으면 앞부분을 어떻게 고칠지가 같이 나옵니다.
모델별 주의
되묻기를 넣어도 질문 없이 곧바로 플롯을 써 버리는 모델이 있습니다. 그럴 때는 첫 줄에 "질문 3개만 하고 멈춰 주세요"만 따로 보내고, 답을 준 다음에 나머지를 붙여 넣으면 순서가 지켜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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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수정 2026-09-02 · 잘못된 점이 있나요? 알려 주세요